DIY 코르크보드 및 메모보드 제작 완벽 가이드
DIY 코르크보드 및 메모보드 제작 완벽 가이드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필요했던 것이 바로 메모보드였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들을 둘러봤지만, 원하는 크기와 디자인을 찾기 어려웠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4년 3월, 직접 코르크보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 제작 강사로 7년간 활동하며 수백 개의 DIY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코르크보드 제작 방법을 공유합니다.
제가 코르크보드를 직접 만들게 된 계기
처음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60cm x 40cm 크기의 코르크보드를 구매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디자인은 5만원이 넘었고, 저렴한 제품은 두께가 얇아 압정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고, 실제로 제작해보니 재료비는 2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작업 시간도 2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첫 번째 보드는 모서리 처리가 서툴러 다시 만들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훨씬 수월했습니다.
코르크보드 제작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재료는 코르크 시트, MDF 합판, 목공용 본드, 프레임용 목재입니다. 코르크 시트는 두께 5mm 이상을 권장하며, 다이소나 온라인 마켓에서 A4 크기 기준 1,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MDF 합판은 코르크를 붙일 베이스로 사용되며, 원하는 크기로 재단해야 합니다. 저는 60cm x 40cm 크기로 제작했고, 인근 목재상에서 3,000원에 재단까지 완료했습니다. 프레임은 선택사항이지만, 마감을 깔끔하게 하려면 1cm 두께의 각목을 둘레만큼 준비하면 됩니다.
도구는 커터칼, 자, 목공용 본드, 클램프 또는 무거운 책, 사포가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목공 도구가 없어도 가정에 있는 기본 도구만으로 충분히 제작 가능합니다. 제가 처음 만들 때도 커터칼과 목공용 본드, 그리고 두꺼운 책 몇 권만 사용했습니다.
단계별 코르크보드 제작 과정
먼저 MDF 합판을 원하는 크기로 준비합니다. 목재상에서 재단을 맡기면 정확하고 깔끔하게 잘라주므로 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 합판의 모서리와 표면을 사포로 부드럽게 다듬어줍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나중에 코르크를 붙일 때 공기가 들어가거나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코르크 시트를 합판 크기에 맞춰 재단합니다. 코르크는 커터칼로 여러 번 그어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자르려고 하면 가장자리가 찢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첫 번째 시도에서 이 실수를 했고, 코르크 시트 한 장을 낭비했습니다. 자와 커터칼을 이용해 천천히 3-4번 그어 자르면 깔끔하게 재단됩니다.
합판 표면에 목공용 본드를 고르게 펴 바릅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코르크를 붙일 때 삐져나오고, 적게 바르면 접착력이 약해집니다. 적당량은 합판 표면이 얇게 코팅되는 정도입니다. 코르크 시트를 조심스럽게 올려놓고 중앙부터 가장자리로 눌러가며 기포를 제거합니다. 이때 깨끗한 천이나 롤러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클램프나 무거운 책으로 전체를 눌러 최소 4시간 이상 건조시킵니다. 저는 밤새 두었다가 다음 날 프레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레임을 붙이면 코르크가 들뜨거나 벗겨질 수 있습니다.
프레임 제작과 마감 처리 노하우
프레임은 보드의 완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1cm 두께의 각목을 보드 둘레 길이에 맞춰 45도 각도로 재단합니다. 목재상에서 재단을 의뢰하면 정확하게 잘라주지만, 직접 하려면 각도기와 톱이 필요합니다. 각목을 보드 가장자리에 목공용 본드로 붙이고 못이나 스테이플러로 고정합니다. 저는 스테이플러를 사용했는데, 못보다 작업이 간편하고 마감도 깔끔했습니다.
프레임을 원하는 색상으로 페인팅하거나 스테인으로 마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화이트 페인팅을 선택했고, 2회 덧칠하여 깔끔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페인트가 완전히 마른 후 뒷면에 걸이용 고리를 달면 모든 작업이 완료됩니다. 벽에 걸 때는 코르크보드가 무거울 수 있으므로 튼튼한 못이나 벽걸이 고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실제 사용하며 발견한 장단점과 개선 방법
6개월간 사용한 결과,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원하는 크기와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중 제품은 크기가 한정적이지만, DIY는 공간에 딱 맞는 사이즈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용도 시중 제품의 절반 수준이며, 만드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단점도 있었습니다. 처음 만든 보드는 코르크 두께가 3mm로 너무 얇아 압정이 뒷면까지 뚫고 나왔습니다. 5mm 이상 두께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프레임 없이 만들면 가장자리가 쉽게 손상됩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프레임을 추가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는 코르크가 뒤틀릴 수 있으므로, 욕실이나 주방보다는 거실이나 작업실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르크보드 제작 시 주의사항
작업 중 커터칼 사용 시 반드시 커팅 매트나 두꺼운 종이를 깔아야 합니다. 바닥이나 책상에 직접 자르면 칼자국이 남습니다. 목공용 본드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고, 피부에 묻었을 때는 즉시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페인팅 작업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압정 대신 푸시핀이나 자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그네틱 시트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두 번째 보드를 제작할 때 마그네틱 시트를 코르크 아래에 함께 붙여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DIY 코르크보드 제작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며,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시중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약되고, 나만의 디자인으로 만드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공간을 더욱 효율적이고 아름답게 꾸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 시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저도 두 번의 실패 끝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니까요. 개인의 작업 환경과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은 다를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작은 크기로 연습해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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